교육공무직본부 폭염감시단, 7월 기록 분석 결과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달 학교 급식실과 청소·환경 업무 현장에서 고온 노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실에서는 체감온도가 45도를 넘는 곳도 있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폭염감시단이 3일 공개한 2026년 7월 폭염감시 기록을 보면 전체 급식실 83개교·1779건 가운데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주의 이상' 기록은 311건이었다. 전체 기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5%로 6월(6.9%)보다 10.6%포인트(p) 높아졌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경고 이상' 기록은 85건으로, 비율은 6월 3.1%에서 7월 4.8%로 1.7%p 상승했다.
7월 급식실에서 확인된 최고 체감온도는 45.03도에 달했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위험' 단계는 6개교에서 발생했으며, '경고 이상' 기록은 20개교에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2개교에서는 '경고 이상' 상황이 두 차례 이상 반복됐다. '경고 이상' 발생 학교의 60%에서 고위험 노출이 되풀이된 셈이다.
특히 '경고 이상' 기록 85건 가운데 77건(90.6%)이 노동강도가 가장 높은 '최대조리'와 '세척·마무리' 시간에 발생했다. 최대조리에서 47건, 세척·마무리에서 30건이 확인됐다.
화구·오븐·튀김기 등 고열기구가 동시에 가동되는 최대조리 시간에는 복사열과 수증기가 집중된다. 세척·마무리 시간에는 조리 후 남은 열기에 뜨거운 물과 세척기 수증기가 더해진다.
청소·환경 업무의 고온 노출 증가 폭은 더 컸다. 7월 집계된 19개교·835건 가운데 체감온도 31도 이상인 '관심 이상' 기록은 309건에 달했다. 전체 기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3%에서 37.0%로 33.7%p 상승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주의 이상' 기록은 47건으로 집계됐다. 비율도 0.9%에서 5.6%로 4.7%p 높아졌다.
청소·환경 업무는 냉방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폭염 위험이 커졌다.
학교 청소노동자는 화장실·복도·계단 등 냉방설비가 없는 공간을 이동하며 일한다. 방학이 되면 그나마 교실에서 나오던 에어컨 바람도 사라져 근무 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수 있다는 게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설명이다.
정경숙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노동안전위원장은 "폭염은 학교 담장 밖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불과 수증기가 집중되는 급식실과 냉방 없는 화장실·복도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학교 실내는 폭염 작업장"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노동자가 실제로 가장 위험한 순간과 반복 고위험 현장을 기준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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