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M&S 출범 '김동선號' 닻 올렸다…11조 사업군 독립경영 시험대

기사등록 2026/08/04 06:00:00

테크·라이프 57개 계열사 묶은 신설 지주사 출범

김동선, 미래전략총괄 맡아…경영성과 증명해야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사장이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솔루션즈 부문을 모은 자산 11조원 규모의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를 이끌고 독립경영의 첫발을 내딛는다. 동시에 경영성과를 입증해야 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일에 업계에 따르면 한화M&S는 전날 김동선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념식을 열고 회사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신설 지주사인 한화M&S는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즈 두 축으로 운영한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가,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이 편입됐다. 한화비전과 한화갤러리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손자회사를 포함한 계열사는 해외 법인을 포함해 총 57곳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조원, 총자산은 11조3000억원 규모다.

초대 대표이사는 김형조 대표가 맡았다.

김동선 사장은 각 사의 청사진을 그리고 잠재력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테크와 라이프 부문 계열사 미래비전총괄로서 신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이번 한화M&S의 출범으로 김 사장이 독자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며 계열사 간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향후 실적 등으로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아워홈과 새롭게 론칭한 벤슨을 비롯한 브랜드의 안정화 등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다.
3일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출범 기념식에서 (왼쪽부터)이주형·윤재원·이태식·조민호 독립이사, 김동선 미래전략총괄 사장, 김형조 대표, 박병삼 부사장, 조준형 전무, 이채원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후계 구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장남 김동관 수석부회장, 금융 계열사를 쥐고 있는 차남 김동원 부회장과 달리 모호한 역할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아워홈 인수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등 외식 브랜드를 적극 도입했으나 아직은 성과가 미미한 수준이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538억원으로 전년(465억원)보다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었다.

또 론칭 2년 만에 매각을 추진, 1년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다만 예상 매각가는 초기 몸값의 3배인 600억~7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업 특성이 다른 라이프 부문과 로봇테크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김 사장은 테크 부문 중심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앞서 ▲HBM용 TC본더 대량 수주 등을 통한 반도체 장비 시장 성공적 진출 ▲중동, 인도 등 글로벌 신흥 시장 개척 등을 이뤄냈다.

1989년생인 김 사장은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7년 회사를 떠난 뒤 독일에서 종마·요식업 등 개인 사업에 매진하다 2020년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다.

2020년 말 인사에서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3년 만에 한화그룹 경영에 복귀했으며 2021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갤러리아 상무로 발령됐다.

그는 1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으며 또다시 1년 만인 2023년 부사장에 올랐다. 지난 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뉴시스] 한화M&S CI.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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