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4척 피격…"中엔 차별적 적용"
[서울=뉴시스]오영주 수습기자 =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대(對)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한 지난달 20일 이래 중국 관련 선박 22척이 홍해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 정보 회사 윈드워드는 2일(현지 시간) "7월20일부터 8월2일까지, 중국 연관 선박 22척이 아무런 사고 없이 사우디 항구에 기항하거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2척 중 어느 선박도 공격받거나 나포되거나 위협을 받았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윈드워드에 따르면 중국 관련 선박들은 해협을 통과하면서 중국 소유 및 중국인 선원 승선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적 선박 최소 5척이 사우디-중국 직항로로 홍해를 통과했는데, 이들 중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끄고 운항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후티에 자국 유조선 안전 통항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고, 후티는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이란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사우디 선박 4척은 후티 공격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됐다.
윈드워드에 따르면 7월22일 엔셀리아호·라일라호, 25일 NCC 마사호, 28일 NCC 가잘호가 공격당했다.
이에 2일 현재 사우디 유조선 6척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를 포기하고 수에즈 운하를 거쳐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드워드는 "중국 관련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 양쪽 전선에서 차별적 규칙이 적용되고 있다"며 "중국 연관 선박들은 사우디 유조선이 피격된 날에도 해협을 건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