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전기·물 안정 공급…메가프로젝트 성공 뒷받침

기사등록 2026/08/04 16:07:06

기후부,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 계획 발표

전기국가 실현과 물 기반시설 혁신으로 AX 지원

선제적 망구축으로 AIDC와 첨단 산단 즉시 입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부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4.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1600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기국가 실현과 물 기반시설 혁신을 추진한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으로 인공지능 대전환(AX)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방안이 담겨있는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하반기 역점 과제로 전기국가 실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값싸고 풍부한 무탄소 전력 공급 ▲선제적 망구축 실현 ▲요금·감독기구·에너지믹스 재설계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반도체 팹 4기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기준으로 호남권에 필요한 추가 전력 수요 규모에 대해 7.5기가와트(GW) 규모로 예상하며 전력 공급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구상을 밝혔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100GW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태양광은 대규모 부지에 대한 집중투자와 일상 내재화 정책을 병행해 보급을 가속화하고 해상풍력은 계획입지와 프로젝트별 밀착 관리로 확충을 가속화한다.

재생에너지 전력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자 전력시장 진입방식을 '경쟁입찰 기반 장기 고정가격계약'으로 일원화해 사업 예측 가능성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정책금융 확대, 국·공유지 임대료 경감 및 민간자본 유치 등을 추진한다.

전력수요 대응 및 기저전원 안정화를 위해선 가동중인 원전 26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신규 원전의 적기 준공과 추가적인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단이 즉시 입주 가능하도록 선제적 망구축도 추진한다. 기후부는 신진천-동안성-서안성에 대한 용량을 증설하고 호남권 산단을 대상으로 한 1단계 공급선로를 조기에 구축하는 방안을 본격화한다.

계통 안정화 방안으로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반도체발 대규모·초정밀 부하에 대응한 계통 보강에도 집중 투자하리고 했다.

요금·감독기구·에너지믹스 재설계와 관련해선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을 반영한 요금체계 정비와 초거대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글로벌 첨단 산업 경쟁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계통 안정성과 시장 공정성 제고를 위해선 전력시스템을 전담 관리하는 전력감독원을 신설한다. 기후부는 지난달 전력감독원 신설을 위한 협의에 돌입했으며 연내 전기사업법 개정안 통과,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 바라본 고리원전 2호기. 2025.09.25. yulnetphoto@newsis.com
이와 함께 탈탄소 에너지믹스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한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는 기후변화와 첨단산업 수요를 반영할 예정이며 에너지믹스에 대한 재정립, 전력시장 혁신, 발전·송변전설비 공급에 대한 청사진이 담길 예정이다.

석탄발전의 조기 폐지를 위한 방안도 본격화한다. 기후부는 오는 2040년 석탄발전 조기 폐지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으로 노동자와 지역이 상생하는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I·반도체 산업 수요에 대응한 물공급에 대한 계획도 나왔다. 기후부는 반도체 팹 4기 기준으로 호남권에 추가로 필요한 용수 수요는 일평균 65만t에 달할 수 있는 만큼 다중수원 기반의 탄력적 수자원 운용으로 적재적소 물공급을 추진한다.

탄력적인 수자원 운용을 위해선 물 배분체계 개편, 댐기능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현재는 국가수도기본계획 재검토 주기가 5년으로 돼 있는데 이를 전기본과 동일한 2년으로 줄여 첨단산업 용수 수급 전망을 연계한 계획을 만든다.

댐기능도 고도화한다. 발전용과 농업용 등 용도별로 나눠진 댐을 연계 관리하면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형 농업용 댐 용수를 생공용수로 전환하고 발전댐 방류 방식 전환으로 발전용수를 생공용수로 상시 활용하는 방식이다.

수자원 인프라 통합 및 정비도 실시한다. 정부는 수지원 시설간 연계 운용으로 가뭄과 홍수 취약성을 상호 보완하고 하천 정비를 통한 댐 수위 회복 및 댐 증고 등 현장 맞춤형 정비를 통해 저비용·고효율 수자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물 공급원 다변화를 위해선 ▲하수 재이용 ▲하굿둑 물 활용 ▲대체수자원 확보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신규 산단을 대상으로 공공 하수처리시설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 산단에 재이용수를 우선공급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온배수열을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제고키로 했다.

하굿둑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무효방류량도 활용한다. 앞으로 하굿둑 물을 농업용수로 대체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절감된 댐 물을 생공용수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지하수, 해수담수화, 신규댐 등을 활용한 대체수자원 확보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가뭄 취약지역에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확대하고 이동형 해수담수화 시설 구축, 신규댐 등을 통한 용수 확보 등을 통해 가용 수자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우리는 인공지능 혁명과 기후위기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으며 이 시기를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으로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견인해서 인공지능 혁명을 선도하고, 녹색 대전환과 순환경제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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