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검문소·지역사회 단속 확대
하루 평균 약 1500명 구금자 수용
2일(현지 시간) CBS 뉴스가 입수한 ICE 내부 자료와 국토안보부(DHS) 예비 집계에 따르면, ICE는 지난달 불법 입국이나 비자 체류 기간 초과 등 이민법 위반 혐의로 추방 절차 대상에 오른 이민자 4만6000명 이상을 구금했다.
이는 지난 6월에 기록한 약 4만3000명을 넘어선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들어 가장 많은 월간 구금 건수다.
ICE는 최근 공항과 출입국 심사 시설, 교통 검문소, 지역사회 등에서 체포 작전을 확대하며 단속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ICE 시설에는 하루 평균 약 1500명의 구금자가 수용됐으며, 일부는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먼저 체포된 뒤 ICE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CE가 관리하는 전국 구금 시설에는 약 6만8000명이 수용돼 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만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올해 초 연방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주춤했던 체포 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시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이 단속 작전 중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하면서 초당적인 비판이 제기됐고, 이후 체포 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은 일부 축소했지만, ICE는 최근 몇 주간 공항과 교통 검문소 단속, 신규 채용 요원 투입 등을 통해 체포 활동을 조용히 확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3월 크리스티 노엠 전 장관의 후임으로 취임한 뒤, ICE가 언론의 주목은 최소화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강제 추방 작전'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강화된 단속 방식은 ICE의 권한 행사와 작전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지난달 텍사스와 메인주에서는 ICE 요원들이 교통 검문 과정에서 이민자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와 요한 세바스티안 두란 게레로를 사살하면서 지역사회와 전국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ICE는 해당 사건 이후 차량 검문을 대부분 일시 중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24시간 만에 재개했다. 두 사건에 대한 연방 및 지방 차원의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전국 공항에서 사복 차림의 ICE 요원들이 탑승구와 체크인 구역 인근에서 여행객을 체포하는 사례도 논란이 됐다. 시민들이 촬영한 체포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반발이 커졌다.
이 같은 공항 단속은 ICE와 교통안전청(TSA)의 협력 강화에 따른 것으로, TSA가 체류 자격이 만료된 비시민권자 여행객 정보를 ICE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체포 및 추방 대상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만명 이상의 아이티 이민자들에게 적용됐던 임시보호신분(TPS) 종료를 결정하면서 일부 지역사회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CBS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 불법 체류자 300만명 이상이 미국을 떠났으며, 이 가운데 약 220만명은 자진 출국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7월 12일 기준 불법 체류자 98만5000명 이상을 추방했고, 100만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멀린 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거리의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법 집행기관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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