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이불도 안 개"…한국 초대한 외국인 친구와 남남 된 사연

기사등록 2026/08/04 01:20:00
[서울=뉴시스] JTBC '사건반장'에서 콜롬비아 친구를 한국으로 초대해 부모님 집에서 함께 지냈다가 생활 태도와 여행 경비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해외에서 친하게 지내던 30대 외국인 여성을 한국에 초대한 50대 한국인 여성이 여행 경비 부담과 무례한 생활 태도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 관계를 끊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3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콜롬비아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남편과 식당을 운영한다는 50대 여성 A씨가 외국인 친구와 한국 여행을 함께했다가 갈등을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매일 찾아오던 30대 현지 여성 손님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A씨가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자 이 여성도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고, 두 사람은 함께 한국 여행을 오게 됐다.

A씨는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외국인 친구가 함께 온다는 사실을 알렸고, 부모는 "멀리서 온 손님이니 우리 집에서 지내라"고 제안했다. 다만 A씨는 친구에게 "여행 경비는 어느 정도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미리 알렸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여행 기간 친구의 행동에 계속 서운함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방송에서 "여행 내내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데만 몰두했다"며 "부모님 집에 3주나 있으면서 이불을 한 번도 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값은 물론 밥을 먹을 때도 돈을 내라고 할 때만 내고, 말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여행이 끝난 뒤 콜롬비아로 돌아가 친구와 거리를 뒀다. 이후 친구가 "왜 나를 피하느냐"고 묻자, A씨는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전달했다고 했다.

A씨는 친구에게 "아무리 남자친구가 좋다고 해도 여행 내내 남자친구와 연락만 하고, 한국에 그렇게 오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너무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친구는 "오해"라며 "남자친구도 한국에 대해 궁금해해서 내가 보고 느낀 것을 그때그때 이야기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나는 휴가 동안 마음껏 쉬고 싶었을 뿐"이라며 "한국말을 못 하니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친구가 "한국에서 대신 낸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이미 신뢰가 무너졌다며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 출연진들은 해당 사연을 두고 단순한 문화 차이라기보다 기본적인 배려와 소통의 문제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형진 시사평론가는 "현지 여성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집으로 초대했다면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예의를 알려주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왔으면 우리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바로 이야기하는 게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30대라면 다른 나라에 가서 부모님 집에 머물 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자기가 사용한 공간을 정리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만국 공통으로 더치페이가 기본"이라며 "자기가 한 일은 자기가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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