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K-바이오 스퀘어' 재시동, 하반기 정부 심사 포함될까

기사등록 2026/08/03 14:25:20

KAIST 오송캠퍼스 맞춤형심사 전환

서울대 임상병원은 예타 절차 가닥

재정난 충북도 'BTL' 사업 방식 선호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송3산단 K-바이오 스퀘어 조감도. (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도가 국가산단계획 승인 후 1년간 진척을 보지 못하던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에 재시동을 건다.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토대로 K-바이오 스퀘어의 핵심인 KAIST(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과 서울대병원 R&D 임상병원 건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에 대한 전 주기(맞춤형) 심사 및 예비타당성조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은 지난 2월 국가연구개발(R&D) 분야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폐지에 따라 구축형 R&D 맞춤형 심사를 받게 된다.

맞춤형 심사는 기존 경제성 중심의 사전 검증에서 벗어나 사업추진심사, 설계적합성심사, 주요계획 변경심사 등 사업 기획에서 완료까지 전(全) 주기를 종합적으로 살펴 기술적·재정적 리스크를 함께 관리하는 제도다. 대상은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이면서 국고 지원 500억원 이상인 대규모 신규 사업이다.

서울대병원 R&D 임상병원은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과 달리 국가 R&D 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맞춤형 심사가 아닌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도는 이재명 정부의 지역 공약에 K-바이오 스퀘어가 반영된 데다 여당 소속 도지사 및 청주지역 국회의원 4명의 인적 네트워크를 무기로 올해 하반기 맞춤형 심사 및 예타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맞춤형 심사 및 예타 절차를 이행한 뒤 기획예산처에서 정부사업 내지 BTL(임대형 민간투자) 등의 사업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충북도에서 바라는 사업 방식은 BTL이다.

이후 2028년 상반기 적격성 조사, 2028년 하반기 제안내용 평가 및 사업자 선정, 2029년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 2030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과기부, 교육부, 기획예산처 등 정부의 사업 추진 방침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대병원 측도 최근 긍정적 검토 방향으로 돌아서 사업 추진의 토대는 마련됐다"고 말했다.

신용한 지사도 이날 오송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를 찾아 KAIST 바이오랩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충북 바이오 창업 대전환 실현을 위한 K-바이오 스퀘어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신 지사는 이 자리에서 "K-바이오 스퀘어는 연구시설 조성을 넘어 KAIST, 서울대병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세계적인 연구 기관과 대학, 병원, 창업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 플랫폼"이라며 "오송을 AI 기반 노화·뇌질환 연구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바이오 창업 허브이자 세계적인 신약 개발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 오송3생명과학 국가산단. (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를 모델로 한 산·학·연·병 집적형 AI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일원 92만6430㎡ 부지에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과 6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R&D 임상병원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은 AI 기반 노화 질환(뇌신경계, 치매, 희귀·난치질환)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서울대병원 R&D 임상병원은 노화 질환 바이오 임상연구와 특화 진료 등을 하게 된다.

사업비는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3325억원, 서울대병원 R&D 임상병원 9353억원 등 1조2678억원(국비 4881억원, 지방비 7797억원)이다.

도는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을 위해 2023년 6월 국가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반영, 2025년 8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계획 국토부 승인, 2025년 12월 LH 부지매매 업무협약, 2026년 2월 KAIST 바이오 스퀘어 개소 등의 추진 절차를 밟아 왔다.

K-바이오 스퀘어의 핵심인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2024년 과기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뒤 예타 면제로 방향을 틀었으나 같은 해 12·3 비상계엄 선포로 무산되면서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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