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35도, 동굴안 14도"…폭염 특수 정선 화암동굴

기사등록 2026/08/03 14:59:04 최종수정 2026/08/03 15:48:24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천연 피서지 인기…최근 3년간 37만 명 방문, 여름 관광객 발길 이어져

화암동굴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전국이 연일 35~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한여름에도 연중 14도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강원 정선 화암동굴이 '천연 에어컨'을 찾는 피서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정선군은 3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자연 속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화암동굴이 여름철 대표 피서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암면에 위치한 화암동굴은 천연 석회동굴과 옛 금광 갱도가 연결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복합 동굴 관광지다. 동굴 안은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평균 14도를 유지해 바깥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총 길이 1803m의 탐방로를 따라 약 1시간 30분 동안 걷다 보면 폭염을 잠시 잊게 하는 서늘한 공기와 함께 수억 년의 세월이 빚어낸 종유석과 석순 등 웅장한 석회동굴의 신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화암동굴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자연과 역사,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 금광 개발의 역사와 금의 생성부터 채광, 제련 과정을 전시한 체험시설, 광산 작업환경 재현 공간 등이 마련돼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굴 내부에 조성된 미디어아트 공간 '꿈의 궁전'도 인기 명소다.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영상과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명소로 알려지면서 젊은 층과 연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객 편의시설도 한층 개선됐다. 정선군은 지난해 화암동굴 모노레일 교체사업을 완료하고 노후 레일과 주요 시설을 최신 안전기준에 맞게 전면 교체했다. 승차장과 안전펜스, 목재데크 등 기반시설도 함께 정비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환경을 갖췄다.
한여름에도 실내 기온이 14도에 불과한 화암동굴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암동굴은 최근 3년간 37만여명이 찾았으며 매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정선의 대표 관광명소다. 특히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자연이 선물한 시원한 피서지로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선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화암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천연기념물의 가치와 금광의 역사, 자연이 선사하는 14도의 시원함을 함께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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