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솔루션으로 상시 보안 점검
URL 입력만으로 운영 환경 위협 탐지…AI가 침투 시나리오 생성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티오리 인공지능(AI) 기반 모의해킹 솔루션을 도입해 상시 보안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티오리는 우리금융그룹에 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웹'을 공급하고 상시 보안 점검 체계 가동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AI를 활용해 지능화·속도화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티오리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AI 모의해킹 솔루션을 도입했다.
모의해킹은 실제 공격자처럼 시스템을 점검해 취약점을 찾아내는 보안 진단 방식이다. 금융 서비스는 온라인 고객 접점이 24시간 열려 있어 정기 점검만으로는 새로 생기는 취약점이나 운영 중인 서비스의 보안 공백을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
우리금융그룹에 구축된 진트 웹은 화이트햇 해킹 노하우를 AI 에이전트로 구현한 자율형 보안 점검 솔루션이다. URL 입력만으로 운영 환경의 위협을 실시간 포착하는 블랙박스 모의해킹 방식으로 작동한다.
블랙박스 모의해킹은 내부 소스코드나 시스템 정보를 모두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공격자 관점으로 취약점을 찾는 방식이다. 진트 웹은 AI가 실제 사용자처럼 서비스를 탐색해 엔드포인트 연결 구조를 파악하고 맞춤형 공격 시나리오를 생성해 침투 테스트를 수행한다.
AI 모의해킹 도구는 반복 점검과 초기 취약점 탐지를 자동화해 보안 인력이 더 복잡한 위협 분석에 집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티오리는 진트 웹이 서비스 중단 우려가 없는 진단 환경을 바탕으로 공백 없는 모니터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단순 패턴 스캐닝으로 탐지하기 어려운 금융 서비스의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결함이나 인증 우회 등 고난도 취약점까지 찾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AI를 악용한 금융권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인 보안 투자를 결정했다"며 "그룹 내 주요 웹 애플리케이션의 상시 점검 환경을 차질없이 정착시켜 그룹 전반의 보안 신뢰도를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주 티오리 진트 제품 총괄은 "운영 중인 웹 서비스의 복잡한 로직 결함까지 스스로 탐지해 내는 진트 웹의 기술력이 금융권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금융그룹과의 이번 협력은 사이버 위협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금융권 보안 혁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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