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랑 둘이 따로 만났지?"…아내 팬심에 SNS 털어 불륜 의심한 남편

기사등록 2026/08/04 00:05:00
[서울=뉴시스] JTBC '사건반장'은 1일 아내가 오랫동안 좋아한 연극배우가 공연 후 아내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하자, 이를 본 남편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까지 찾아 추궁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오랫동안 좋아한 배우가 공연이 끝난 뒤 아내를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 일을 계기로, 남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까지 뒤져가며 "둘이 따로 만난 적 있잖아"라고 의심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1년 차인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은 당사자 보호를 위해 일부 내용을 각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연애 시절 남편의 애교가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보고 귀엽다고 하면  "나도 귀엽잖아"라며 장난을 치고, 텔레비전에 잘생긴 남성 연예인이 나오면 자기 얼굴을 돌리며 "나만 봐"라고 말할 정도로 애정 표현이 많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행동은 점차 달라졌다고 한다.

A씨는 "회사 남자 동료와 업무 때문에 통화만 해도 '누구냐', '왜 웃으면서 통화하느냐'고 물었고, 남성 지인이 SNS에 댓글만 남겨도 누구인지 끝까지 확인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이 늦으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집 앞에서 기다렸으며, 우연히 전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며칠 동안 풀이 죽어 있을 정도로 질투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갈등은 부부가 함께 연극을 본 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커졌다.

A씨는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연극배우의 복귀 공연을 남편과 함께 관람했다. 공연을 마친 뒤 극장을 나서던 중 배우와 우연히 마주쳤고, 배우가 먼저 A씨를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A씨는 "늘 응원하고 있다"고 화답했고, 두 사람은 잠시 안부를 나눈 뒤 헤어졌다. 해당 배우는 과거 A씨가 공연과 소규모 팬미팅을 자주 찾았던 팬이었던 만큼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옆에서 이를 지켜본 남편의 표정은 곧바로 굳어졌다고 한다.

A씨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남편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정말 아는 사이냐', '어떻게 서로 알아봤느냐'고 며칠 동안 계속 물었다"고 말했다.

의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이 예전 SNS 사진을 찾아내더니 '이거 봐. 둘이 따로 만난 적 있잖아'라며 계속 추궁했다"며 "별것 아닌 사진이었지만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박상희 심리학과 전문가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상대가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큰 '불안형 애착'의 특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연애할 때는 애교의 형태로 표현됐던 감정이 결혼 후에는 질투로 이어졌고, 점차 상대를 독점하려는 행동으로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질투가 지나쳐 상대를 통제하거나 의심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선을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께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도 "사랑의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정도를 넘으면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믿어 달라',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부부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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