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과 충남에서 하루 사이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과 근로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대전·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낮 12시15분께 대전 서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신도 10명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8세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가 예배당 내부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300ppm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는 허용 기준치(30~50ppm)의 6배 수준으로 200ppm을 넘으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 당국은 냉난방기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비슷한 시각 충남 천안시의 한 급식업체에서도 주방 청소를 하던 직원 3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 이 중 한 명은 의식이 저하돼 중상으로 분류됐으며, 나머지 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뜨거운 물과 반응해 급격히 기화·발열하는 성분이 포함된 세제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세제는 호흡기에 강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 사용이나 세제 혼합 작업 시 반드시 환기를 철저히 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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