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코스피, 변동성 어디로 튈까…AI 호실적 속 엔캐리 경계감도

기사등록 2026/08/03 07:48:13

미국 빅테크 호실적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중동 정세가 변동성 키울 가능성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29.95%, 26.81% 오른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1.63% 오른 719.76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원 내린 1424.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6.07.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3일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가운데,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엔화 강세 가능성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97포인트(0.53%) 오른 5만248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2.09포인트(0.70%) 뛴 7489.72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51.68포인트(1.00%) 상승한 2만5373.85에 장을 마쳤다.

투자심리를 이끈 것은 아마존이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15.32% 급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MS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전날 15%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02%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치솟은 6595.45로 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치솟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 한·미 통화스왑 체결이 발표됐던 2008년10월30일(종가 기준 11.95%)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상승폭 역시 지난달 9일 역대 최대 기록(612.52)을 깨고, 역사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25% 이상 급등했고,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5.07% 하락한 978.4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이 30여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시장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엔화 강세가 저금리 엔화를 빌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2024년 8월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아시아 증시 급락을 촉발한 바 있다.

중동 정세도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2일(현지시각) 오만과의 해협 관리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과 오만 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내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키옥시아 어닝쇼크 발표 및 미국 증시 장중 변동성 확대 등으로 국내 증시 종료 이후에는 가격 되돌림 재료가 재차 유입됐다"면서 "국내 증시 종료 이후 주말 전개되며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은 금요일 종가 대비 -7~10% 전후 하락 레인지에서 움직이며 주초 비우호적인 가격 되돌림 흐름 발생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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