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만에 양산 42.2도…경남 농업용수 '가뭄' 확대되나

기사등록 2026/08/02 21:28:11 최종수정 2026/08/02 22:05:0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후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경남 밀양시 와지저수지를 방문하여 저수량과 용수공급 현황 등 대응상황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6.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2일 경남 양산시 기온이 42.2도를 기록하면서 경남 곳곳에서 농업용수 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날 122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경계' 단계로 지정된 곳이 밀양시·양산시·의령군·산청군 등 4곳으로 확대됐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현재 저수율을 평년 저수율과 비교해 평년의 60∼70%면 관심, 50∼60%면 주의, 40∼50%면 경계, 40% 이하면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주의'는 용수 부족 우려가 커져 공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단계이고 '경계'는 대체 수원 확보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수준,  '심각'은 용수 공급 차질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장 높은 단계다.

지난달 말 '경계' 단계가 경남도내 밀양시 1곳에서 4곳으로 확대됐다.

'경계'는 논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창원=뉴시스]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 직접 급수 및 양수저류로 가뭄위기 긴급 대책.(사진=농어촌공사 창원지사 제공) 2026.07.3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39.7%로, 평년에 비해 54.5%에 못 미쳤다.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동안 전국에서 가장 비가 적게 내린 지역은 경남 밀양이다. 지난달 30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난 22일까지 총 24.4㎜의 비가 내렸다. 예년에 비해 52%정도다.

이런 '마른 장마'로 강수량이 워낙 적었던데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저수율이 빠르게 줄었다.

특히 밀양·양산·창녕까지 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다목적댐인 밀양댐의 가뭄 단계가 이날 부로 '경계'로 격상되면서 농업인들의 용수 부족 사태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진주시·김해시·거제시·창녕군·하동군·합천군 등 7개 시군에는 주의 단계가, 통영시·사천시·함안군·고성군·남해군 등 5개 시군에는 관심 단계가 내려져 '가뭄' 확대는 시간문제다.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가뭄이 심각한 밀양 부북면 가산저수지. 2026.07.29.sky@newsis.com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관계자는 "하천에서 물을 끌어올려 저수지를 채우는 '양수저류', 하천에 간이양수장을 설치해 용수로에 물을 바로 보내는 '직접급수', 인근 저수지를 활용해 부족 저수지 수혜구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대체급수' 방법으로 저수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내일(3일) 지역별 예상 최고온도는 ▲서울 37도 ▲인천 34도, ▲수원 36도 ▲춘천 35도 ▲강릉 33도 ▲청주 37도 ▲대전 37도 ▲세종 37도 ▲전주 36도 ▲광주 38도 ▲대구 38도 ▲부산 35도 ▲울산 35도 ▲창원 38도 ▲제주 34도로 예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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