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날 온열질환자 96명 발생…누적 사망자 14명

기사등록 2026/08/02 17:11:41

질병관리청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 발표

누적 온열질환자 사망 14명 포함 1889명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폭염이 지속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2026 서울썸머비치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08.02. kgb@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2.2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또다시 경신한 가운데 전국 응급실에서는 전날 1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전날인 8월 1일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는 96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30일 1명이 추가돼 14명으로 늘었다.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총 1889명이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주말인 7월 25일 83명을 시작으로 닷새간 70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30일 64명으로 소폭 감소한 뒤 31일 78명 다시 늘었다. 지난 1일에는 주말 나들이객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온열질환자 수가 90명대로 늘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57.1%(8명)가 지난 일주일 사이에 신고됐다. 누적 사망자 14명 중 85.7%(12명)가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395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190명, 경남 175명, 전남광주 169명, 서울 162명, 전북 123명, 충남 119명, 울산 92명, 강원 88명, 충북 87명, 인천 82명, 대구 60명, 부산 56명, 제주 51명, 대전 28명, 세종 12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남은 전날 14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경기(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경남의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7월 31일 기준 161명으로 서울(158명)을 넘어선 데 이어 전날 전남광주(169명)도 앞섰다.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40도를 넘기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양산을 비롯해 경남 곳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누적 온열질환자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60대 19.1%(360명), 50대 16.2%(306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65세 이상이 전체의 32.1%(607명)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8.8%(1489명)로 많았다. 그중 작업장(26.3%)과 논밭(14.2%), 길가(12.2%)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탈진이 61.5%(1161명)로 대부분이었고, 열사병이 16.5%(312명), 열경련이 12.0%(226명)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사망자 19명을 포함해 총 3060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질병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온도가 높은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온열질환으로, 국내 온열질환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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