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얼 메이크업 지고 '블루 섀도우' 뜬다…색조 화장품 다시 '활짝'

기사등록 2026/08/01 08:31:00

Y2K 패션 열풍 타고 펄·블루 섀도우·립라이너 인기

올리브영·무신사·지그재그서 색조 제품 매출 증가

[서울=뉴시스] 에스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최근 몇 년간 뷰티 시장을 주도했던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 중심의 '클린 걸(Clean Girl)' 메이크업이 한풀 꺾이고 화려한 색조를 강조하는 '풀글램(Full Glam)' 메이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스타일을 재해석한 Y2K 패션 열풍이 뷰티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과거 유행했던 진한 아이 메이크업과 블루 펄, 색조 활용법이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색조 화장품 판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는 올해 상반기(1~6월) 색조 카테고리 주요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립 메이크업 매출은 26% 증가했으며 블러셔 매출은 62% 늘었다. 아이섀도우 매출 역시 27% 증가하며 색조 전반에서 성장세가 나타났다.

로우라이즈 데님, 카고 팬츠, 크롭톱 등 2000년대 스타일을 재해석한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패션 플랫폼 내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램 메이크업 관련 상품 검색량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펄 섀도우' 검색량은 338%, 거래액은 336% 증가했다. '블루 섀도우' 검색량은 765% 급증했으며 거래액도 80% 늘었다. '무펄 하이라이터' 역시 검색량 75%, 거래액 91% 증가했다.

특히 여름 시즌을 맞아 청량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블루 계열 색조와 반짝이는 펄 제품, 얼굴에 광택감을 더하는 하이라이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뷰티가 패션 브랜드와 팬덤형 IP(지식재산권)를 연결하는 협업 전략으로 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 뷰티에서도 당시 감성을 재해석한 색조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블루 섀도우' 검색량은 154% 증가했고, '스모키' 메이크업 검색량은 118%, '립라이너' 검색량은 82% 늘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립라이너가 112% 증가했으며, 아이섀도 거래액은 72%, 블러셔 거래액은 5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뷰티 소비가 단순히 결점을 보완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방향에서 벗어나, 색조 제품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진한 화장이 특정 스타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SNS를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이 펄, 글리터, 선명한 색조를 활용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화려한 메이크업이 일상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뷰티업계도 단순한 피부 표현 제품보다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강조한 색조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취향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피부 결점을 보완하는 메이크업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색조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에스파, 선미 등 아이돌, 연예인들이 다양한 색조와 펄(하이라이터)을 활용한 화려한 메이크업을 선보이면서 SNS를 중심으로 관련 메이크업이 화제가 되며 색조 카테고리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선미 (사진= 선미 SNS 캡처) 2026.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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