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아침 여직원 태워다 주는 남편, 제가 속 좁은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 4년 차 맞벌이 부부라고 밝히며 "남편은 평소 성격이 무던하고 착한 사람"이라며 "주변에서도 법 없이 살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남편의 출근 시간이 평소보다 약 20분 빨라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업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A씨는 이를 믿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우연히 남편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매일 아침 특정 여성 직원을 차에 태워 출근하고 있었고, 해당 직원의 집 방향도 회사와 반대 방향이었다는 것이다.
A씨가 이유를 묻자, 남편은 해당 여직원이 최근 개인 사정으로 차량을 처분했고, 출퇴근길이 어려워져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남편은 "힘든 상황에 있는 동료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하지만 A씨가 문제 삼은 부분은 단순히 카풀 자체가 아니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일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A씨는 "제가 화가 난 건 카풀을 해서가 아니다"라며 "이걸 나한테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몰래 해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에게 서운함과 불안한 마음을 털어놨지만, 오히려 자신을 예민한 사람처럼 취급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그냥 동료로서 도와준 건데 이렇게까지 반응하냐", "너는 사람이 그렇게 정이 없냐"는 취지로 말했다.
논란이 된 또 다른 부분은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했다는 메시지였다.
A씨는 해당 여직원이 남편에게 "대리님 아니었으면 저 진짜 출근 못 했을 거예요. 제 마음 알아주는 건 대리님밖에 없네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를 본 A씨가 항의하자 남편은 "힘든 사람 위로해 준 게 죄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제가 정이 없고 예민한 건지, 아니면 배우자 몰래 이성과 매일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몰래 한 달이나 태워다줬으면 이미 선 넘은 것"이라며 "그걸 아내만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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