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광물자원·치안협력·해양안보 등 MOU 5건 체결 [뉴시스Pic]

기사등록 2026/07/31 07:02:10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칠레 MOU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다니엘 마스 발데스 광업부 장관이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김지은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올해 22년을 맞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추진하고 핵심 광물과 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칠레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여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한-칠레 FTA 개선 등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4년 칠레와 사상 첫 FTA를 체결·발효했으나 개정된 적은 없다.

이어 "오늘 '체결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핵심 광물과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의 투자 기회 발굴과 교류 노력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핵심광물·에너지 등 공급망의 실질 협력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1위 리튬 매장국인 주요 자원 부국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있어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협력의 범위를 광물자원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고, 정보 교환, 기술협력, 인적 교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주요 경제 협력체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인프라, 치안, 방산 등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국가의 제1의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공감대 아래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 등을 위한 양국 경찰과 해경 당국 간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나아가 방산과 조선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과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양국은 남극을 함께 탐구해 왔고,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우주를 관측하면서 천문 연구도 같이 해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칠레에서는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K-팝과 K-드라마뿐 아니라 좋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K-푸드, K-뷰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문화적 친밀감을 높이고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회담에서 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칠레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고, 카스트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주셨다"고 전했다.

이 밖에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두고 "1949년 칠레는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했고, 2004년 한국은 FTA 체결의 첫 상대국으로 칠레를 선택했다"며 "대한민국과 칠레는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특별하고 소중한 역사를 가진 오랜 우방이자 태평양을 마주한 이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칠레가 서로의 진정한 친구인 '아미고(Amigo)'로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1년 만에 칠레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카스트 대통령님도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셔서 다음번에는 한국에서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칠레가 체결한 MOU는 모두 5건이다.

양측은 우선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통해 정부 간 협의체인 '광물자원 파트너십 공동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국장급 실무채널을 신설하고, 리튬·구리 등 주요 광물 관련 전주기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기술협력 및 인적교류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와 협력을 통해 연 21억달러 규모의 대(對)칠레 광물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치안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초국가범죄 공동대응을 위한 글로벌 치안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세부적으로는 ▲재외국민보호 ▲초국가범죄 공동대응을 위한 정보교류·공동작전 ▲도피사범 검거·송환 활성화 ▲K-치안시스템 전수 지원 등 협력 추진 등이다.

극지연구 협력과 해양안전 및 안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도 각각 체결했다 .

극지연구 협력의 경우 2012년 최초 체결 후 2018년 개정한 양해각서를 재개정한 것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 출입을 위한 관문 국가인 칠레와의 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이다. 친환경 기지 운영, 신규 환경·생태계 현안, 남극 거버넌스 등 분야로 협력 범위 확대가 골자다.

해양안전 관련해선 해양 감시능력을 고도화하고 해양 법집행 역량 강화를 통한 태평양 역내 해양 안보를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태평양을 연결고리로 한국-중남미 간 초국가범죄 공조 네트워크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마리아 피아 아드리아솔라 여사와 선물교환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트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소인수 회담에 앞서 양국 외교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페레스 마켄나 칠레 외교부 장관.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 앞 헌법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함께 손가락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 앞 헌법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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