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우경인턴기자 = 고분양가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 시장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미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입지와 브랜드 아파트 선호가 맞물리면서 정비사업 단지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8곳이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정비사업 단지였다. 이들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995가구 모집에 17만6710건이 접수돼 평균 1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정비사업 단지는 8만9026가구 모집에 37만595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4.2대 1에 그쳤다. 정비사업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비정비사업 단지보다 40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고분양가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입지와 생활 인프라가 검증된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
정비사업 단지는 원도심에 위치해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기존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하반기에도 주요 도심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자이S&D는 8월 서울 중구 마포로5구역 제10·11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충정로역자이르네'를 분양한다. 총 299가구 가운데 1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과 직접 연결되는 입지를 갖췄다.
한화·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진주 이현1-5구역 재건축 사업인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공급한다. 총 1032가구 중 398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서진주IC와 KTX 진주역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을 선보인다. 총 258가구 가운데 176가구가 일반분양되며,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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