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한 익산 장점마을 '치유 공간으로'…생태축 복원 완료

기사등록 2026/07/30 13:34:48

옛 비료공장 부지 3만700㎡에 57억 투입…생태습지·탐방로 등 조성

생태 치유 교육의 장으로 새단장한 익산 장점마을 전경(사진=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익산시가 과거 환경오염으로 집단 암이 발병했던 함라면 장점마을에 57억원을 투입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생태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30일 시에 따르면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했던 옛 금강농산 부지 일원(3만 700㎡)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고,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해 환경 교육 거점으로 조성했다.

장점마을은 과거 비료공장이 퇴비용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불법 가열·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배출해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14명이 사망한 곳이다. 지난 2019년 11월 환경부가 환경오염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한 전국 최초 사례다.

시는 전북도와 함께 매립 폐기물 제거와 토양 정화를 마친 뒤, 단절됐던 함라산과 주변 농경지·하천을 잇는 생태 네트워크 복원 공사를 단행했다.

옛 공장 터에는 생태습지와 '기억의 숲', 생태탐방로 및 학습공간이 조성됐다. 특히 외래종을 배제하고 지역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식생을 복원해 야생동물이 안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정착시켰다.

실제 복원 공사 이후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활동이 확인되는 등 생태계 순환체계가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희 시 환경정책과장은 "오랜 세월 눈물 흘린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틔우는 출발점"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한민국 대표 환경 치유 모델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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