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서일보 25일자 한 부 암시장에서 1.35위안 → 99위안 껑충
신문사 “29일 재인쇄, 1인 3부 구매로 제한”
왕 “수학에서는 누구 허락없이 자유롭게 무엇이든 만들 수 있어”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를 소개한 신문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70배 이상 가격에 팔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광시좡족자치구 공산당위원회의 기관지 광서일보는 25일 1면에 이틀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된 수학자 왕훙(王虹)과 덩위(邓煜) 중 좡족자치구 출신인 왕 교수를 1면에 소개했다.
그는 현재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IHES)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광시일보는 ‘왕훙의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고향인 구이린에서의 삶을 시작으로 그녀의 인생을 연대기적으로 다루었다.
지역 중학교에서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던 부모님이 어떻게 그녀를 수학과 언어의 세계로 이끌었고 그녀가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할 수 있게 했는지 등을 소개했다.
기사는 왕 교수가 어린 시절부터 지식에 대한 열정을 품었고, 파리에서 잠시 건축에 발을 들였으나 결국 수학의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에 매료돼 다시 수학 분야로 돌아오게 된 과정을 담았다.
왕 교수는 인터뷰에서 “수학에서는 누구의 허락도 구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시도해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왕 교수에 대한 기사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25일자 토요일판은 하룻밤 사이에 수집품이 되었다”고 전했다.
대륙 매체 등에 따르면 한 부에 1.35위안(약 280원)인 광서일보 25일자는 현재 암시장에서 99위안(2만 1100원)까지 올랐다고 SCMP는 전했다.
광서일보는 29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신문을 긴급 재인쇄하기로 했으며 1인당 3부로 구매를 제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4년 마다 수여하는 상으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2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년 국제수학자대회(ICM)에서 중국 수학자 왕훙과 덩위가 존 파든, 제이컵 치머먼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2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허준이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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