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지진파 분석 결과 일부 구간 파괴
중앙·남쪽에는 움직이지 않은 단층 남아
"더 강한 지진 가능성 염두에 둬야"
30일 일본 공영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를 열고 구마모토현 일대의 지진 활동과 지각 변동 자료를 분석했다.
위원회는 인공위성 관측 자료와 지진파 형태 등을 검토한 결과, 이번 강진으로 히나구 단층대 일부가 어긋나며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히나구 단층대는 구마모토현 마시키정에서 야쓰시로해 남부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움직인 구간의 길이는 약 30㎞로 추정됐다.
히나구 단층대는 북쪽의 다카노-시라하타 구간과 중앙의 히나구 구간, 남쪽의 야쓰시로해 구간 등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이번 지진으로 북쪽 다카노-시라하타 구간 일부와 중앙 히나구 구간 북동부가 움직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히나구 구간에는 이번 지진 때 파괴되지 않은 '미파괴 구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남쪽에 있는 야쓰시로해 구간도 이번 지진으로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조사위원장을 맡은 오바라 가즈시게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 펠로(도쿄대 명예교수)는 "언제 발생할지는 알 수 없지만, 히나구 구간의 남은 부분이 파괴돼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에는 아직 활동하지 않은 단층도 남아 있다"며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처럼 이번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이번 지진보다 강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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