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독일서 8000명 감원 착수…中 판매 부진 등 배경

기사등록 2026/07/30 11:25:52 최종수정 2026/07/30 13:34:24

독일 직원대표와 구조조정 합의

사무직 20% 대상·생산직 제외

[서울=뉴시스]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미국의 관세 부담 등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약 8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BMW 로고. 2026.07.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미국의 관세 부담 등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약 8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MW는 독일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전 세계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약 8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밀란 네델코비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대표가 약 6주간의 협상 끝에 독일 내 임직원들에게 공식 발표했다.

감원 대상은 독일 내 연구개발(R&D), 기획, 경영지원 등 사무직 직원들로, 독일 사무직 인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생산직 근로자는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된다.

BMW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와 함께 관리 조직을 통합·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네델코비치 CEO는 직원들에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규칙과 BMW 사업모델의 기반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와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 판매는 30% 급감했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달 중국 시장 부진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연간 수익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독일 자동차업계에서는 노조와 체결한 고용보장 협약으로 대규모 해고가 쉽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통상 고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 방식으로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BMW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약 10억 유로(약 1조6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의 이번 감원 계획은 독일 자동차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조조정 흐름과 맞물린다.

포르쉐는 최근 노동조합과 합의해 50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확정한 3900명 감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줄이게 된다.

포르쉐의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도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사무직 최대 5만 명 감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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