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휩싸인 MLB 디트로이트 스쿠벌, 관중 기립박수 속 교체

기사등록 2026/07/30 10:34:57

트레이드 마감 시한 앞두고 등판…6⅔이닝 3실점

7-0까지 앞섰던 디트로이트, 불펜 무너져 9-10 역전패

[디트로이트=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태릭 스쿠벌이 30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회초 교체된 후 잭 플래허티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6.07.30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왼손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홈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교체됐다.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홈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가는 스쿠벌에게 작별 인사라도 건네듯 박수를 보냈다.

스쿠벌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디트로이트 홈 팬들은 스쿠벌을 향해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999개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스쿠벌은 1회초 볼티모어 리드오프 테일러 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개인 통산 1000탈삼진을 채웠다.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첫 번째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스쿠벌도 모자를 벗고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화답했다.

857이닝 만에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점령한 스쿠벌은 구단 최단 이닝 달성 기록을 세웠다. 맥스 셔저가 세운 종전 기록인 944⅔이닝을 크게 앞당겼다.

큰 위기 없이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스쿠벌은 7회초 선두타자 거너 헨더슨에 좌전 안타를 맞은 후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어 코비 마요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3루를 이어간 스쿠벌은 레오디 타베라스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디트로이트 벤치는 마운드를 카일 피네건으로 교체했다.

[디트로이트=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태릭 스쿠벌이 30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6.07.30
스쿠벌이 A.J.힌치 감독에 공을 건네고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디트로이트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격려했다.

스쿠벌이 7-1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를 넘겼음에도 디트로이트는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진 탓에 연장 12회 끝에 9-10으로 역전패했다.

승리가 날아간 스쿠벌의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2.79, 탈삼진 116개가 됐다.

이날 보인 경기력에서 볼 수 있듯 올 시즌 디트로이트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하다. 디트로이트는 51승 5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에 크게 뒤처져있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디트로이트는 2026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스쿠벌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다음 달 4일 이전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유력 행선지로 거론된다.

스쿠벌은 "나의 주변에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팬들에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주셨을 때 정말 특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팀과 이 도시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았다고 팬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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