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17일간 공동 해상순찰 종료…일본 EEZ 내 첫 실사격도

기사등록 2026/07/30 09:53:13 최종수정 2026/07/30 10:44:24

서태평양·오호츠크해·동해 거쳐 블라디보스토크 입항

'해상연합-2026' 연계 순찰 마무리

[칭다오=신화/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서태평양과 오호츠크해, 일본 주변 해역에서 실시한 17일간의 공동 해상순찰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중국과 러시아의 연례 합동훈련인 '해상연합 2026'에 참가한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에 중국 해군 장병들이 올라 방문하는 모습. 2026.07.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서태평양과 오호츠크해, 일본 주변 해역에서 실시한 17일간의 공동 해상순찰을 마무리했다. 이번 순찰에서는 양국 해군이 일본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처음으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해 일본 정부가 항의하기도 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러 해군 공동순찰 함대는 전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하며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공동 순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공동순찰에는 중국 해군의 055형 미사일 구축함 안산함, 052D형 미사일 구축함 카이펑함, 903형 종합보급함 커커시리후함과 러시아 해군의 20380형 호위함 레즈키함이 참가했다.

양국 함대는 지난 1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출항한 뒤 미야코해협과 에토로후(일본명 이투루프) 해협, 소야해협 등을 거쳐 서태평양과 오호츠크해, 동해 등 해역에서 공동 순찰을 실시했다.

순찰 기간 양국 해군은 함재 헬기 상호 이착함 훈련을 비롯해 대테러 작전,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 선박 검문·검색 및 나포 훈련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중국 측은 또 "실제 해상·공중 전장 환경을 가정한 실전형 훈련도 병행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공동순찰이 양국 군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해상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칭다오=신화/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서태평양과 오호츠크해, 일본 주변 해역에서 실시한 17일간의 공동 해상순찰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중러 합동 훈련에 창여한 중국 052D형 미사일 구축함 카이펑함이 지난 9일 발포하는 모습. 2026.07.30
아울러 이번 훈련은 현재의 국제 및 지역 정세와는 무관하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양국 함정은 지난 16일 미야코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진출한 뒤 일본 이오토(이오지마) 인근 해역까지 항해했으며, 이후 일본이 설정한 EEZ 내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중러 해군이 일본이 설정한 EEZ 내에서 실사격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항의한 바 있다.

이번 공동순찰은 앞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 '해상연합-2026' 훈련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5년 대규모 연합훈련인 '평화사명-2005'를 시작으로 군사협력을 확대해 왔다. 2012년부터는 훈련 명칭을 '해상연합'으로 변경해 정례적인 연합 해상훈련과 공동순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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