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통항 상선에 보험 강요' 이란 기관 2곳 제재"

기사등록 2026/07/30 02:48:52 최종수정 2026/07/30 05:04:24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상선들에게 강압적인 보험을 강요했다며 이란 기관 두 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페르시아만 해양보험회사(Persian Gulf Marine Insurance Company·PGMIC)와 호르무즈 안전 해양서비스청(HormuzSafe Marine Services Authority·HMSA)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국무부는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상대로 강압적인 보험 제도를 운영하며 협박성 수수료를 갈취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선박 나포 위협을 포함한 위험을 스스로 만들어낸 뒤 이란 정권이 직접 조성한 위험에 대비하는 명목으로 상선들에 보험 비용을 부과하고 이를 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작전과 이란의 광범위한 지역 불안정화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이란이 핵심 국제 해상 통로를 무기화하고 그림자 함대 운영과 기만적 금융 수법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경제가 붕괴 직전이고 인플레이션이 세 자릿수에 달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은 자금이 절실하다"며 "미국은 이란이 국제 상거래를 인질로 잡아 두거나 국제 해운을 이용해 이란혁명수비대의 테러, 공격, 억압을 자금 조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FAC에 따르면 이란의 주요 보험 규제기관인 이란중앙보험이 설립한 PGMIC는 이란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이 승인한 보험 정책을 중개하고 발행한다.

이 보험은 이란이 만들어내는 선박 압류 같은 위험을 보장하며 이란 정권의 테러와 부패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고 재무부는 주장했다.

이란 경제부가 설립한 HMSA는 디지털 보험 회사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게 보험, 교통 통제, 보안, 긴급 대응 등 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서방 제재를 우회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으로 결제를 받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운송한 선박을 운영하는 8개 회사도 제재했다. 이 선박들은 정권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의존하는 이란의 '그림자 함대'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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