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 '7조 클럽' 양강…삼성은 강남권에 '래미안 벨트'

기사등록 2026/07/31 06:00:00

현대건설·GS건설 7월까지 정비사업 7조원대 수주고 올려

삼성은 '돈 되는 곳' 집중…강남 핵심지 꿰차며 위상 입증

목동·성수서 붙는다…현대·GS·삼성, '하반기 대전' 예고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윤도영 인턴기자 =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각각 7조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수주 규모에서는 두 회사에 못 미쳤지만 압구정·반포·대치·개포·방배 등 서울 핵심 주거지인 강남권과 서초권 정비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하며 '래미안' 브랜드의 프리미엄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31조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수주액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7월 말 기준 누적 수주액 7조69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군포 금정2구역과 서울 신길1구역을 시작으로 압구정 3·5구역 재건축을 연이어 수주했다. 특히 압구정 3구역의 공사비만 5조5610억원에 달해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압구정 2구역까지 포함해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가운데 절반의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GS건설은 누적 수주액 7조4694억원으로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송파 한양2차, 개포 우성6차,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서초 진흥아파트 등 서울 주요 사업지를 확보했다. 여기에 부산 광안5구역, 용인 수지삼성4차 등 수도권과 지방 사업장까지 고르게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삼성물산은 올해 4조7163억원을 수주했다. 1분기까지 수주 실적이 없었지만,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을 시작으로 압구정4구역, 신반포19·25차,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 서울 핵심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했다.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 사업이다.

수주 규모만 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에 뒤지지만, 압구정·반포 등 강남권 핵심 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알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최근 상도15구역 재개발(1조4367억원)을 추가하며 누적 수주액을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신이문역세권, 신대방역세권, 천호A1-1 공공재개발 등을 포함해 올해 총 4조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4개 사업장에서 2조8541억원을 수주했다.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과 서울 금호제21구역 재개발,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에 이어 이달 5일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는 1조3492억원 규모의 성수4지구는 한강변 핵심 입지인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사업지로 대우건설과 치열한 수주전 끝에 롯데건설이 따내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은 강남의 '청담르엘'과 강북의 '성수 르엘 S70'이 마주보는 형태로 한강변 '르엘 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서울=뉴시스]
포스코이앤씨는 4768억원 규모의 신길역세권 재개발, 3580억원 규모의 중림동 398번지 재개발, 6994억원 규모의 의정부9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1조7051억원이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 재건축 수주 등에 힘입어 1조2868억원을 기록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성남 태평3구역을 확보하며 5852억원을 수주했고, 신반포20차 재건축을 맡은 SK에코플랜트의 누적 수주액은 40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목동 재건축과 성수전략정비구역이다.

성수3지구는 8월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고, 성수2지구 역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면서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약 30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목동 재건축 사업도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목동 1·3·5·9·13단지 등 홀수 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7단지를 비롯해 2·4·10·14단지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도 7단지를 비롯해 2·4·9·12단지 등을 주요 수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L이앤씨 역시 이미 확보한 목동6단지를 기반으로 추가 2개 이상의 단지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격차가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데다, 삼성물산도 13조원을 목표로 잡고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수주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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