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브라질서 생산·운송·활용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추진
울산·광저우·홍콩 등 전 세계로 수소 사업 적극 확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차그룹이 국내와 중국, 홍콩에 이어 브라질을 수소사업의 거점으로 삼고, 수소 생산과 운송, 활용을 아우르는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30일 청와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브라질의 탈탄소 정책과 연계한 수소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해당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에서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전기트럭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현지 수소 모빌리티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을 맡고 현대글로비스는 저장·운송,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질은 수력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그린수소 생산에 유리한 국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완성차 공장과 현지 부품 공급망을 활용해 수소 상용차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사업의 무게중심을 승용차 판매에서 생산·운송·충전·상용 모빌리티를 포함한 생태계 사업으로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장거리 운송과 상용차·선박·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는 울산에 9300억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연간 3만기의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전해기를 생산한다.
아시아에서도 수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중국 광저우에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를 준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생산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중국 내 수소 상용차와 발전·산업용 장비 등에 공급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최근 광저우시가 발표한 전략산업 클러스터 육성 대상에서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수소에너지 분야 산업망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현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홍콩에서는 매립지 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폐기물 기반 수소 생산시설과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생산된 수소는 공항 셔틀버스와 항만 물류차량 등 상용 모빌리티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사업은 차량 판매만으로 시장을 키우기 어려운 만큼 생산과 저장·운송, 충전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높은 수소 생산비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 각국의 정책 변화는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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