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적받은 '마퇴본'…사무총장 성과금 0원

기사등록 2026/07/30 06:01:00 최종수정 2026/07/30 06:34:24

업무보고서 모호한 답변·업무파악 부족 지적 받아

마퇴본 2023년·2024년 연속 경영평가 연속 C등급

기관 공시도 잘못했다가 취재 시작되자 정정 착수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이소헌 기자 =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마퇴본)가 모호한 답변과 부족한 업무 파악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을 받은 가운데, 유일한 상임 임원인 사무총장이 지난해 성과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마퇴본에 따르면 백승경 마퇴본 사무총장은 지난해 성과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마퇴본 관계자는 "지난해에 백 사무총장에게 상여금이 지급된 내역은 없다"라고 말했다. 백 사무총장은 전년도에는 332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마퇴본 이사장은 비상임 직위로 연봉을 받지 않으며, 사무총장이 유일한 상임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무총장에 대한 성과금 미지급은 최근 경영실적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퇴본은 2024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마약 범죄 대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 지원이 확대됐지만, 경영평가에서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C등급(보통)을 받았다. 2025년도 경영실적 평가는 30일 현재 발표되지 않았다.

마퇴본은 경영실적 외에도 기관 운영 과정에서 업무 대응 능력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서국진 마퇴본 이사장은 업무 파악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질책을 받았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서 이사장에게 "기소유예 대상자만 (재활교육을) 한다고 쓰여 있는데 집행유예를 받았거나 수감됐던 사람들은 관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 이사장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이 대통령은 "'주로'라는 식으로 표현하지 말라"며 한숨을 크게 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16일 업무보고에서도 이 대통령은 서 이사장에게 "전에 업무보고할 때 그분이신가요"라며 "업무 파악은 잘하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서 이사장은 "업무 파악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지금 현재 부족한 것은 무엇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서 이사장은 "부족한 것은 인건비 정도"라며 "공공기관 가운데 인건비 수준이 최하위여서 이직률이 상당히 높다. 2년 정도 근무해 전문성을 갖추려고 하면 사직서를 내고 다른 기관으로 간다"고 말했다.

한편 마퇴본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백 사무총장에게 성과금 332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잘못 공시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정정 공시에 나섰다.

이에 대해 마퇴본은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공시 내용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정정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퇴본의 임원 연봉 공시는 경영관리팀이 작성한 뒤 경영혁신본부장(부장)의 감독과 감사팀의 확인 절차를 거쳐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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