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최준용 "꿈꾸던 미국 무대 도전…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종합)

기사등록 2026/07/29 12:33:50 최종수정 2026/07/29 12:34:51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최준용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도전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국내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최준용(부산 KCC)이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최준용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품은 꿈인데 지금까지는 꿈만 꿨다"며 "우승을 하는 것도 선수 경력에 좋은 일이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마음 한구석에 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대우 받고 농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도전하겠다"며 "나의 농구 실력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지 보고 싶다. 영화 '허슬'을 보면 말도 안되는 도전을 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맨 땅에 헤딩하는 느낌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2023시즌을 마친 후 KC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을 때부터 해외 진출 의지를 전달했던 최준용은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해외 도전을 타진했다. 그러나 팀 내부 사정 때문에 뜻을 접었다.

2024~2025시즌 부상과 부진 등을 겪으면서 해외 진출을 미뤘던 최준용은 2025~2026시즌 팀을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려놓은 뒤 해외 도전을 결심했다.

마음 한켠에 자리한 아쉬움 뿐 아니라 꾸준히 해외 진출을 타진한 '절친' 이대성(서울 삼성), 이현중은 최준용이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준용은 "(이)대성이 형, (이)현중이를 보면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둘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면서 "아무래도 내가 국내 무대에서 이룬 것이 많으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더라. 구체적인 조언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 가면 무조건 잘할 것이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최준용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도전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 kgb@newsis.com
국내에서 계속 뛴다면 최준용은 높은 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지만, NBA를 향한 꿈을 이루고자 내려놓기로 했다.

최준용은 "한국에서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승도 해보고 팬들의 큰 관심도 받았다. 이걸 내려놓을 용기가 없었지만, 이제는 도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이 경험했던 일본프로농구 B.리그도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최준용은 "고민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우승하고 최우수선수(MVP)를 받아도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다. 가장 농구 잘하는 곳에 가서 부딪혀보고 싶었다"고 했다.

KCC는 또 다른 주축 선수 송교창이 임의탈퇴 후 일본프로농구 B.리그 오사카 에베사와 계약해 최준용까지 이탈하면 전력 누수가 컸지만, 최준용의 해외 도전을 허락하기로 했다.

최준용은 "최형길 KCC 단장님이 처음에는 뜯어말렸다. '너를 위한 선택이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말리셨다"며 "하지만 단장님은 나의 눈빛과 말투를 보고 못 말릴 것이라 생각하셨다고 한다. 나중에는 실컷 고생하고 오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최준용은 현재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에도 합류한 상태다. 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도 유력하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최준용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도전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07.29. kgb@newsis.com
다만 이달 중순 받은 무릎 수술과 미국 무대 도전 때문에 2027 FIBA 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는 뛰지 못할 전망이다.

최준용은 "무릎 수술 때문에 미국 도전이 아니어도 월드컵 예선 2라운드는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아시안게임은 너무 뛰고 싶다"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와중이라도 불러주신다면 뛸 의향이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달 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하는 최준용은 2주간 재활을 거친 후 NBA, 하부리그인 G리그 구단들과 접촉하며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최준용은 "수술을 받고 나서 '빨리 받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아졌다. 일단 미국에 간 뒤 2주 동안은 재활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준용은 "도전하지 않고 있을 때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도전한다고 마음을 먹으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설레더라"며 "NBA 유니폼을 입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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