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삼아 던진 우승 공약이 현실로…쿠쿠레야 팔에 새겨진 '감독 얼굴'

기사등록 2026/07/29 10:54:00
[서울=뉴시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축구선수 마르크 쿠쿠레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문신으로 그려진 데라푸엔테 감독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진=쿠쿠레야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스페인 축구선수 마르크 쿠쿠레야(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우승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신으로 감독 얼굴 새기기'를 이행했다.

28일(현지시간) 쿠쿠레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문신으로 그려진 데라푸엔테 감독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쿠쿠레야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코페에 출연해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데라푸엔테 감독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라푸엔테 감독이)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면서 "정말 멋진 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발언 당시에는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는 일화 정도로 여겨졌지만, 월드컵에서 실제로 스페인이 우승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 축구 팬들은 쿠쿠레야의 공약 이행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데라푸엔테 감독은 "나는 이제 문신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들은 실수를 했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그렇지 못생긴 건 아니지 않느냐"며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래도 한 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쿠쿠레야는 자신의 왼쪽 팔에 데라푸엔테 감독의 얼굴을 새기면서 약속을 지켰다. 다니 올모(바르셀로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동료 국가대표 선수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쿠쿠레야를 격려했다.

쿠쿠레야는 월드컵 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서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쿠쿠레야를 비롯한 수비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은 대회 내내 1실점에 그치면서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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