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배변은 몸속 노폐물을 내보내는 과정이지만, 동시에 장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
영국 브리스톨 왕립병원 의과대학 케네스 히튼 교수 연구팀은 국제 소화기학술지 '거트'를 통해 대변의 형태를 장 기능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브리스톨 대변 척도'를 제시했다.
현재 이 기준은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비영리 의료기관 클리블랜드클리닉도 "대변의 형태와 굳기는 변비와 설사 등 장 기능 이상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한다.
◆10분 넘게 힘주는 습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도
배변은 오래 앉아 힘을 준다고 더 잘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국립 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 연구소는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배변이 어렵고,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변비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변비는 배변 횟수뿐 아니라 딱딱한 변,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 등을 함께 살펴 진단된다.
실제로 영국 브리스톨 왕립병원 의과대학 케네스 히튼 교수 연구팀이 일반인 18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사람마다 배변 횟수와 대변 형태에는 개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평소와 다른 배변 습관이 계속된다면 일시적인 변화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변기에서 스마트폰 보는 습관, 앉아 있는 시간부터 줄이기
배변을 끝낸 뒤에도 스마트폰을 보며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은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주변 혈관에 압력이 계속 가해져 치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배변은 가능한 자연스럽게 마치고, 불필요하게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도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변비 증상이 반복된다면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딱딱한 변·묽은 변 계속된다면 그냥 넘기지 말아야
대변의 모양은 장 건강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영국 브리스톨 왕립병원 의과대학 케네스 히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브리스톨 대변 척도'는 현재 전 세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배변 평가 기준이다. 이에 따르면 매끄럽고 길쭉한 소시지 모양의 대변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
반면 토끼 똥처럼 딱딱한 알갱이 모양은 변비를, 물처럼 묽은 변은 설사나 장 기능 이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브리스톨 대변 척도를 진료에 활용하는 클리블랜드클리닉은 "딱딱한 변은 장에서 수분이 지나치게 흡수된 상태일 수 있고, 지나치게 묽은 변은 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변 상태가 하루이틀 달라졌다고 모두 질환은 아니다.
의료진은 "평소와 다른 배변 습관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 검은 변, 심한 복통,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일시적 변화로 넘기지 말라"며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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