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룰라 활동한 상파울루 금속노조 방문…"노동존중 세상 만드는 일 다를 것 없어"

기사등록 2026/07/29 09:02:45 최종수정 2026/07/29 09:30:24

브라질 국빈 방문 마무리

[상파울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금속노동조합을 방문해 웰링턴 다마스세누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룰라 대통령 노조위원장 시절 사무실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2026.07.29. bluesoda@newsis.com

[상파울루=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활동했던 상파울루 ABC 금속노조 본부 방문을 끝으로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웰링턴 다마스세누 상파울루주 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룰라 대통령이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1975-~81년)의 집무실이 보존된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상파울루 지역 ABC 금속노조 본부는 1970~80년대 브라질 군사정권 시기 민주화와 노동권 신장을 이루어낸 공간으로 금속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금속노조 위원장을 향해 노조 조합원 규모와 조합원들의 주된 직종, 브라질 전역의 노조 개수 등에 대해 물어봤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이 수납함 안쪽에 있는 술과 술잔을 보여주며 "모두들 에너지를 재충전하던 곳입니다"라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재미있네요"라고 답하며 웃기도 했다.

다마스세누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룰라 대통령이 노조 위원장 시절 근무하던 사무실의 집무책상에 앉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룰라 대통령이 당기 전화기를 들고 한 쪽 손으로는 귀를 막고 찍은 사진이 있다"며 같은 자세를 취해달라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의자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한 후 전화기를 들고 사진 속 룰라 대통령과 같은 자세를 취했다.

노조 위원장은 또 이 대통령에게 소년공 시절 어떤 직종에서 일했는지 물었고 이 대통령은 "나는 시계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노조 측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한 뒤 악수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노조 위원장은 "현재 폭스바겐에서 금속공으로 일하며 공부해서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며 "큰 자부심이다. 모시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금속노조 방문 직후 X(옛 트위터)에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브라질이나 대한민국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방문 소회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룰라)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볼 생각"이라며 애초 계획에 없던 일정을 깜짝 공개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잊지 않고 또 끊임없이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왔던 그곳에서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상파울루 지역 ABC 금속노조 방문은 브라질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노동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양 정상 간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더욱 심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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