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찍혀도 괜찮아"…육상 새 중계 지침에 반발한 女스타

기사등록 2026/07/29 06:54:30
[토룬(폴란드)=AP/뉴시스]네덜란드의 여성 육상 스타 리케 클라버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네덜란드의 여성 육상 스타 리케 클라버가 새로운 육상 중계 지침에 대해 지나친 제한은 오히려 여성의 몸을 금기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스포르트니우스 등에 따르면 클라버는 최근 유럽방송연맹(EBU)과 유럽육상연맹이 마련한 여성 선수 관련 육상 중계 지침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한에 무게를 둔 새 지침에 조심스레 반대 입장을 밝혔다.

EBU와 유럽육상연맹은 여성 선수의 특정 신체 부위를 긴 시간 동안 찍거나 뒤 또는 아래쪽에서 촬영하는 것 등을 자제하도록 방송사에 권고하는 새 중계 지침을 발표했다. 경기와 무관한 슬로모션도 자제하도록 했다.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소비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클라버는 이런 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버는 "여자 선수를 촬영할 때,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하는 건 맞지만 이러다가 다시 여성의 몸이 금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스타트 라인이나 (릴레이에서) 바통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엉덩이가 보이는 게 문제가 된 것을 봤다. 바통이 내 엉덩이 높이에 있다면 화면에 찍혀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와 무관하게 노골적으로 여성 선수의 몸을 촬영하는 건 문제라는 것에는 공감했다. 클라버는 "사진기자, 카메라맨 각자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클라버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200m·400m 단거리 선수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성 400m 계주에서 금메달, 여자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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