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의 뿌리 영암…'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9월 개막

기사등록 2026/07/29 07:00:00

한·중·일 현악 명인들 영암 집결…다국적 즉흥합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폐회식' 총감독 원일 지휘봉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포스터. (이미지=아트플랫폼 유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악성(樂聖) 김창조의 예술혼을 기리는 '2026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이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남 영암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라남도와 영암군이 주최하고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2024년 프리뷰, 2025년 정식 출범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주요 현악 연주자들을 초청해 국제 무대로의 확장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는 영암군 일원의 세 곳(빛찬광장·가야금산조공연장·한국트로트가요센터공연장)에서 총 1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정상을 지키는 예술가 21명이 참여해 정통 산조의 진수를 선보인다.

무대에는 각 유파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오른다. 대금산조의 원장현과 가야금산조의 이지영 등 명인들을 비롯해, 일본의 고토 연주자 마루타 미키와 중국의 고쟁 연주자 예후이 천이 '한·중·일 현악의 만남'에 참여한다.

양일 공연의 피날레는 국내외 연주자들이 경계를 넘어 호흡을 맞추는 다국적 즉흥 합주 '창조 시나위'로 장식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연주 프로그램 외에도 학술 포럼과 시민 워크숍이 함께 운영된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폐회식 총감독과 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원일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추진위원회는 한신대 석좌교수 도올 김용옥 위원장을 중심으로 국악계ㆍ학계ㆍ언론계, 지역예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추진위원회 측은 "산조는 개인의 즉흥에서 출발해 민족의 어법이 된 음악"이라며 "그 첫 물꼬를 튼 김창조를 그가 나고 자란 영암에서 다시 호명하고, 연주와 학술을 함께 담아 산조의 뿌리와 미래를 잇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프로그램은 무료 자유 입장으로 진행된다. 세부 일정과 출연진 라인업, 교통 및 관람 정보는 오는 8월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SNS(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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