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 거주하는 31세 회사원 A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머스크 CEO를 사칭해서 구마모토현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으로부터 현금 70만엔(약 625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공범과 공모해 여성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했다. 이들은 여성에게 "사랑한다"면서 50만엔(약 446만원)을 보내도록 요구했다. 이어 "팬카드를 구입하면 나를 만날 수 있다"고 유혹하기도 했다. A씨 일당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보내면서 "당신과의 관계가 뉴스로 나왔다"는 거짓말도 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서 여성으로부터 돈을 받아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9월 머스크 CEO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하자 사기로 의심해서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신고 후에도 A씨 측과 연락을 이어갔다. 결국 신고 이후에도 여성은 추가 피해를 입으면서 막대한 손해를 안게 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현금을 송금하도록 한 건 사실이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돈을 인출하거나 암호화폐로 환전하는 '출금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배후에 익명·유동형 범죄조직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