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끝난 매장에 마네킹이 날뛴다"…日 백화점, 공포 체험장으로 '이유있는 변신'

기사등록 2026/07/29 07:47:00
[서울=뉴시스] 일본 도쿄역 인근의 한 백화점이 폐점 후 매장을 배경으로 한 공포 체험 행사를 열고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섰다. (사진=다이마루 도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본 도쿄역 인근의 한 백화점이 폐점 후 매장을 배경으로 한 공포 체험 행사를 열고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섰다.

28일 일본 TV아사히 계열 ANN에 따르면 다이마루 도쿄점은 다음 달 11일까지 백화점 매장을 공포의 공간으로 바꾸는 '호러 어트랙션'을 운영한다.

행사는 평소 계절별 할인 행사 등이 진행되는 행사장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경비원 역할을 맡아 마네킹들이 놓인 심야 매장을 조사한다. 전용 기기를 머리에 착용하면 붉게 물든 공간에 무표정한 마네킹들이 줄지어 있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직접 체험에 나선 ANN 제작진은 "어두컴컴한 매장에서 마네킹들이 공격해 오는 모습이 무척 무서웠다"고 전했다.

행사는 직원들 사이에서 나온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됐다. 하야시 나오타카 다이마루마쓰자카야백화점 집행임원은 "영업이 끝난 뒤 아무도 없는 백화점 매장이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상품 판매가 중심인 백화점에서 체험형 행사를 마련한 것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야마자키 유카 다이마루 도쿄점 영업추진부 직원은 "20∼30대 여성과 연인, 친구 단위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부터 많은 젊은 고객이 현장을 찾았다. 한 20대 직장인은 "수상해 보이는 전시물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척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공포 체험을 실제 백화점에서 하니 더 실감 났다"고 평가했다.

평소 백화점을 거의 찾지 않는다는 또 다른 30대 직장인은 "이런 행사가 있어서 직접 찾아왔다"며 "개인적으로 백화점에 와본 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처럼 좋은 기회로 백화점에 왔으니 행사가 끝난 뒤 쇼핑도 조금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야마자키씨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좋은 백화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백화점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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