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박 구조 인원, 베트남 군함에 인계
베트남 "수색·구조 신속하게 협조해 준 中 당국에 감사"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 인근에서 침몰한 베트남 선박의 선원 47명을 구조했다.
선박에는 모두 6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난하이지우 115호'가 난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조난당한 베트남 국적 선박 1척을 발견하고 선원 29명을 구조했다“며 "이후 중국은 즉시 다수의 선박과 헬리콥터를 파견해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현재까지 중국은 총 47명의 베트남 선원을 성공적으로 구조했고 부상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한 뒤 구조된 모든 선원을 질서 있게 베트남 측에 인계했다"며 "베트남은 이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일부 선원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이고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소셜미디어 X '차이나 밀리터리 버글'에 따르면 중국 산샤시 당국은 전날 오후 9시(현지 시각) 기준 융수자오 인근 해역에서 베트남 선박의 선원 총 46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베트남 측에 의해 구조됐다.
오후 8시5분 중국 측은 구조선 난하이지우 115호에서 구명정을 이용해 구조한 선원 41명을 여러 차례에 걸쳐 베트남 해군 함정 '트루옹 SA-01호'로 이송했다.
이번 구조 작업은 25일 오후 6시23분께 교통부 남해구조국이 운용하는 난하이지우 115호가 해상에서 구조 신호로 추정되는 신호를 포착하면서 이뤄졌다. 여러 명이 옷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구명뗏목을 발견한 뒤 구조선은 뗏목에 접근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산샤 해상 수색·구조 당국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은 사고 당시 길이 69.9m, 폭 10.8m의 조난 선박 '코이 응우옌 18호'에 탑승 중이던 베트남 국적자들로 사고 발생 선박에는 6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는 중국 선박 6척, 구조 헬기 1대, 베트남 선박 7척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해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해당 선박이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 조업 중 침몰했다"며 "중국 구조대의 선박과 헬리콥터 지원, 그리고 사고 해역 인근 선박들의 도움을 받아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외교부는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신속하게 협조해 준 중국 당국에 감사를 표하며, 양측이 나머지 실종자 수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융수자오는 난샤군도에서 가장 큰 암초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실효지배하면서 레이더 기지와 활주로를 세워 군사기지화 하고 있는 곳이다.
다만 이번 사고가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중국과 베트남 간 갈등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중국은 베트남 선박이 조난당한 뒤 즉시 구조에 나섰고 베트남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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