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엘앤에프의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 공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엘앤에프의 대규모 공급계약 정정 공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나 소속 임직원이 수사 대상은 아니며, 엘앤에프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거래소가 보관 중인 공시 자료와 공시 심사 과정 관련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29일 테슬라와의 양극재 공급계약 금액을 정정 공시했다. 2023년 당초 공시했던 약 3조8000억원의 계약 규모가 937만원으로 급감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계약 무산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계약 종료일인 2025년 12월31일 이틀 전에 이뤄진 정정 공시였다.
특사경은 정정공시에 앞서 이뤄진 자사주 처분 과정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2일 자사주 100만주를 해외 기관투자자에 처분해 1281억원을 조달했는데, 테슬라 공급계약 이행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자사주를 매각해 손실을 회피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일부 실질적으로 허위 공시 수준의 악의적 공시가 (있었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다"며 "장기 공급계획에 있어 중도에 사전 변경이 생겼을 때 수시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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