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화상 치료 중…구체적 조사 일정 미정
피의자 제외 피해자 3명도 위독 알려져
'CCTV 13대 꺼짐' 주민 진술 단계…작동 여부 분석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신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인 피의자 류모(71)씨는 현재 의식은 있으나 의사소통이 어려워 대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받아도 치료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돼야 체포영장 집행과 대면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를 제외한 피해자 중에서는 류씨 외에도 3명가량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자 상태는 병원 측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면조사 일정은 병원 측과 협의해야 한다"며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경비원, 입주민,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며 사건 당시 상황과 류씨의 범행 전후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류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압수물 분석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일부가 불에 탄 만큼 분석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해 류씨의 범행 직전 동선과 인화성 물질의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CCTV가 꺼졌다는 내용은 현재까지 주민 진술을 통해 제기된 단계다. 관리사무소 모니터 화면만 꺼진 것인지 녹화장치의 작동까지 완전히 멈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저장장치에 대한 포렌식과 증거물 분석 등을 거쳐 실제 작동 여부와 영상 복구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CCTV가 꺼진 시점과 경위, 류씨의 관련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관련해서는 명확하게 확인된 내용이 없어 확답하기 어렵다"며 "참고인 진술과 증거물 등을 토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주민 요청으로 실시된 감사에서 관리비 공개액 불일치와 폐지 판매 수익 미공개 등 관리상 미비가 확인됐다. 다만 감사 결과나 주민 간 갈등이 직접적인 범행 동기로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숨진 50대 여성에 대한 부검은 이날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미뤄져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여성은 사건 전날 CCTV 화면 대부분이 꺼진 사실을 확인한 뒤 이튿날 관리사무소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29분께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불을 질러 50대 여성 입주민 1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을 포함한 7명을 다치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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