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메타·AMD 등 48개 기업·연구기관 참여
LG CNS, 플랫폼 딜리버리 파트너 맡아…국내 기업 신소재 개발 지원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LG CNS가 엔비디아,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결집한 AI 신소재 개발 협력체에 한국 IT 분야 대표 멤버로 합류해 국내 소재 기업들의 AX(인공지능 전환) 지원을 본격화한다.
LG CNS는 영국 AI 스타트업 커스프AI(CuspAI)의 글로벌 협력체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 창립멤버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커스프AI와 협력해 국내 산업용 신소재 개발 분야 AX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는 AI·화학·소재·컴퓨팅 인프라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이 AI를 활용해 신소재 개발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연합이다. LG CNS에 따르면 엔비디아, 메타, AMD를 포함한 48개 글로벌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3M·머크(Merck) 등 신소재 분야 글로벌 톱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커스프AI는 이 파운드리를 통해 산업용 신소재 설계부터 발굴, 검증,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커스프AI는 AI와 소재 과학을 결합해 신소재 개발 과정을 단축하고 최적화된 신물질을 설계·탐색하는 플랫폼을 개발한 AI 스타트업이다. 202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최근 약 6800억원(약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LG CNS는 반도체·화학·에너지 등 첨단 산업의 신소재 발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커스프AI의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열안정성이 우수한 화합물, 탄소 포집 효율이 높은 소재 등 원하는 물질의 조건과 특성을 입력하면 AI가 학습한 실험 데이터를 토대로 방대한 후보 물질을 생성·검증한다. 핀란드 화학기업 케미라(Kemira)는 이 플랫폼으로 수년 걸리던 개발 기간을 6개월 수준으로 단축하고, 약 300조 개의 분자구조를 탐색해 20개의 신소재 후보를 도출했다.
LG CNS는 플랫폼 딜리버리 파트너로서 국내 제조·소재기업이 고가의 연구장비나 대규모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글로벌 연구 생태계를 활용해 신소재를 개발하도록 돕는다. 소재 데이터 처리부터 검증 결과 해석, 플랫폼 운영·유지보수까지 수행해 고객사는 별도 AI 전담 인력 없이도 신소재 개발을 상시 진행할 수 있다. 고객사 데이터는 독립된 전용 서버에서 격리·관리되며 AI 모델 학습에 재사용되지 않고, 신소재 관련 특허 소유권도 의뢰 기업이 갖도록 했다.
장민용 LG CNS 화학/전지사업부장(상무)은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비용과 시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 핵심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국내 제조·소재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신소재 연구 생태계를 활용해 실질적 사업 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AX 파트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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