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유엔총회 참석하겠다"…ICC 체포영장 공방에도 방미 강행

기사등록 2026/07/27 09:59:42 최종수정 2026/07/27 10:10:24

폭스 인터뷰서 참가 뜻 밝혀…"맘다니 증오 부추겨"

맘다니 시장 "뉴욕에서 환영받지 못할 인물" 비판

[빌뉴스=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을 둘러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2018년 8월24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마르티나스 마즈비다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7.2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을 둘러싼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맘다니 시장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며 "나는 유엔 연단에서 진실을 말하고 이스라엘-미국 동맹을 대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맘다니 시장)는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뉴욕 시장은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 등 모든 시민을 아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한 집단을 다른 집단에 대립시키려 하고 있다"며 "내가 미국 유대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를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끔찍한 집단학살의 책임이 있는 전범"이라며 "뉴욕에서 환영받지 못할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자신이 시장으로 당선되고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시를 방문할 경우 그를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하더라도 체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가 정상이 통상 공식 업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외교적 면책 특권을 인정받는다. 또 미국은 ICC 비당사국으로,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법적 의무는 없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공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6%는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해야 한다'고 답했고, 28%는 '체포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뉴욕=AP/뉴시스] 사진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2026.07.27.
네타냐후 총리는 한 인터뷰에서 11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2023년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축하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맘다니와 그의 아내 및 가족은 10월 7일 학살을 찬양했다"며 이는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학살이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우리 여성을 강간하고 참수하며, 아기들을 산 채로 불태운 무고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은 하마스 살인자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맘다니 시장은 하마스가 자행한 공격은 "끔찍한 전쟁 범죄"라고 거듭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전개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7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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