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4일 준공식, 탈세물품 적발→마약·총기 중점 검사
검사장비·자동이송설비 신규 도입…신속 통관·사회안전망 강화
관세청은 24일 경기 김포시 서울세관 국제이사화물 통관센터에서 '국제이사화물 통관검사장 증축공사'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 뒤 1년 4개월 만에 완료됐으며 해상 국제이사화물의 약 75%를 처리하는 핵심시설의 검사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서울세관 국제이사화물 통관센터는 지난 2014년 김포 고촌 물류단지로 이전한 후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로 검사시설 부족과 물류지연 문제가 이어져 왔다. 기존 하루 평균 20피트 컨테이너 6개를 검사할 수 있었지만 실제 반입 물량은 하루 평균 24개에 달해 처리능력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증축으로 검사장 창고 면적은 기존 1782㎡에서 7698㎡로 약 4배 확대됐고 X-ray 검색기는 2대에서 4대로 늘었다. 또 이사화물 자동이송설비 3세트가 새로 도입돼 하루 평균 검사 가능 컨테이너도 6개에서 18개로 3배 증가했다.
관세청은 시설 확충을 계기로 국제이사화물 검사체계를 전면 개편, 그동안 탈세 여부 확인에 중점을 뒀던 검사방식을 마약과 총기류 등 사회안전 위해물품 적발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사자 자격심사는 간소화하는 대신 위험화물에 대한 선별검사와 정밀검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이사화물은 가전제품과 가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컨테이너에 함께 실려 반입돼 마약이나 총기류를 은닉하기 쉬운 분야로 꼽힌다. 실제 지난 2022년에는 세탁기 내부에 숨긴 메트암페타민 12㎏이 적발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이번 검사장 확충에 따라 우편·특송화물 등 개인화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마약 N차 저지선'이 국제이사화물 분야까지 확대돼 국경단계 마약 차단망이 더욱 촘촘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서 이종욱 관세청장은 "서울세관 국제이사화물 통관센터는 우리나라 국제이사화물 통관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검사 대상과 방식의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마약과 총기류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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