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폐교된 옛 분천분교 리모델링…체류형 숙박시설 전환
봉화군은 23일 소천면 옛 분천분교 부지에 조성한 산타포레리조트를 정식 개관했다. 농촌지역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았던 학교를 리모델링해 객실과 카페, 워케이션 공간 등을 갖춘 체류형 숙박시설로 재생했다.
분천산타마을은 '365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운영되는 국내 대표 겨울 관광지다. 겨울철에는 매년 9만~10만 명이 찾는다. 최근에는 사계절 썰매장과 겨울왕국, 플라워가든 등을 조성하며 사계절 관광지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 상당수가 하루 일정으로 방문하고 돌아가면서 숙박과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역에서는 "관광객은 많은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봉화군은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 체류형 숙박시설을 선택했다.
산타포레리조트는 분천산타마을에서 차량으로 가까운 옛 분천분교 부지에 들어섰다. 부지 1만320㎡, 연면적 1603㎡ 규모다. 객실 15실과 동물 캐릭터 카라반 4동을 비롯해 카페와 다이닝 공간, 회의실, 교육실, 업무라운지를 갖췄다.
눈에 띄는 공간은 삼각형 오두막 형태의 카페다. 통창 너머로 산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식사와 음료, 개별 바비큐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숙박객뿐만 아니라 산타마을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업무라운지와 회의실은 기업 연수나 소규모 워크숍, 워케이션 수요까지 염두에 두고 조성됐다.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다양한 체류 수요를 수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폐교의 흔적도 최대한 남겼다. 철거 대신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간의 기억을 살리면서 새로운 관광시설로 활용했다. 한때 아이들의 교실이었던 공간은 이제 여행객들이 머무는 숙소가 됐다.
봉화군은 리조트를 거점으로 체류형 관광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분천산타마을과 겨울왕국, 낙동강세평하늘길, 동서트레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청량산 등을 묶어 1박 2일 이상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봉화은어축제와 봉화송이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숙박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리조트 운영은 관광·숙박시설 운영 경험을 가진 민간업체 브랜드포럼이 맡는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산타포레리조트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분천산타마을을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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