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Q '분기 최대' 매출…하반기 신차 효과로 영업익 'V자 반등' 시동

기사등록 2026/07/23 16:02:22

(종합)현대차, 2Q 매출 49.2조로 '분기 역대 최대'

하이브리드 '역대급' 질주…분기 기준 최대 판매

영업이익은 부품사 화재와 중동 리스크에 타격

하반기 생산 차질 해소…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세

유럽 아이오닉3 출시…아반떼·투싼 신차 효과 전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사옥. 2026.07.2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부품사 화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일회성 악재로 2분기 주춤했던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본격적인 'V자 반등'에 시동을 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생산 차질 해소와 신차 효과가 맞물리며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9조2153억원,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0.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8%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99만1885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부품사 화재로 인한 공급 차질이 발생해 15만7647대로 16.4%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는 26만66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전기차(EV)는 6만9366대, 하이브리드(HEV)는 18만7661대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과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26.9%와 18.9%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핵심 해외 시장인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26만4587대를 판매하며 5개 분기 연속 6%대의 현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윤태식 IR실장(상무)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시장인 미국 수요 정체에도 5분기째 점유율 6%대를 유지했다"면서 "하이브리드 수요에 적극 부응해 분기 최대 판매와 사상 최대 판매 비중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엔진 밸브를 공급하는 부품사 화재로 볼륨 차종과 제네시스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5월 대체 엔진 밸브 개발과 적용이 완료됐고, 하반기 생산 확대로 상반기 차질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전쟁에 따른 플라스틱 가격 급등에 400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지만, 원가 절감 노력에 영향의 50%를 상쇄했다"면서 "하반기 원자재 가격 추세 전환에 수익성 악화 영향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2분기 부진을 일회성 요인으로 받아들이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V자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이다. 3분기부터는 안전공업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이 완전히 정상화될 전망이다.

공급 정상화와 함께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격적 공세에 대응해 하반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3'를 전격 투입한다.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하반기 유럽에서만 2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4분기 신형 투싼을 가세시켜 판매 회복을 이끌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전략을 펼친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중국차에 대응할 B세그먼트 EV 모델이 부재했던 만큼, 아이오닉3는 수익성보다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신차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뚜렷한 반등세를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와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는 아이오닉3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이 판매 회복을 이끌 전망이며, 북미 시장에는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을 잇따라 투입해 볼륨 모델의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 공장뿐만 아니라 인도 등 해외 공장의 생산을 확대하고,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매출액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6.3~7.3%)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2024년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전년 동기와 동일한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이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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