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제' 美 공급망 재편 올라탄다…현대차, 로봇·SDV 대미 로비 '가속'

기사등록 2026/07/23 16:24:53

올해 상반기 대미 로비 128만 달러 지출

커넥티드카, 로보틱스 프레임워크 로비

공급망 재편 시기 로봇·SDV 우군 나서

[서울=뉴시스] 현대차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2026.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미래 성장 동력인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23일 미국 정치자금 추적 단체 오픈시크릿과 연방 로비공개법(LDA) 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대미 로비 자금으로 128만 달러(약 19억원)를 집행했다.

현대차를 대리하는 외부 로비펌과 보스턴다이나믹스, 현대제철 등 그룹 계열사들이 지출한 금액까지 합산하면 실제 그룹 차원의 대미 로비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진다.

이번 상반기 로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과 로보틱스 기술 발전을 위한 국가적 프레임워크다.

미국 정부가 자국 공급망에서 우려 국가의 기술을 배제하려는 기조와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방향성이 맞닿아 있어서다.

중국계 소프트웨어와 통신 하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 차량의 미국 내 판매를 제한하는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은 중국 완성차 업체의 북미 진출을 저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의 스웨덴 브랜드 폴스타는 이 규제 탓에 2027년형 모델부터 차량을 판매하지 못하게 됐다.

자체 운영체제(OS) 개발 등 SDV 핵심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은 미국 입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국 중심의 핵심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중국이 유니트리(Unitree) 등을 앞세워 '로봇 굴기'를 본격화하자, 미국 조야에서는 로봇 산업의 국가적 입법 체계와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글로벌 공급망 동맹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공급망 회복탄력성 전략 국제 서밋'에 참석한 제이슨 피오릴로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법률책임자(CLO)가 비킴 샤오(샤오메이친) 대만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과 회동한 것 역시 공급망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연방 차원의 입법 촉구도 주요 로비 항목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레벨 4 수준의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네시스 등 주요 모델에 레벨 2+의 자율주행 기술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에 맞춰, 관련 법·제도적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기존 핵심 이슈인 통상 규제 대응도 지속됐다.

대미 수출 과정에서 현대차·기아가 겪고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15%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입장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수출국이자 공급망 파트너인 미국 정부와 협력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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