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대사 "중국 유엔 부대, 공산당의 '눈과 귀' 역할"
中 "냉전적 사고" 반박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셰리 빅스 공화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중국의 평화유지 임무가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걸린 지역에서 군사·정보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위장 수단이라는 우려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빅스 의원은 또 "중국의 평화유지 부대는 일대일로 사업 관련 지역과 항만, 광물자원, 기존 또는 잠재적 군사기지 인근 등 전략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집중 배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중국 평화유지군이 다른 회원국 부대보다 장비와 준비 수준이 우수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중국 공산당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이중 목적을 수행하지 않는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월츠 대사는 "미국의 유엔 개혁 의제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활용해 남수단 평화유지 임무를 축소·재편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면서 "남수단은 중국의 에너지 및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측 안보리 대표들이 도움이 되는 기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이중 목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츠 대사는 또 미국이 중국의 대만 국제사회 고립 시도에도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대만의 유엔 내 역할을 축소하려는 시도에 반복적으로 맞서 왔다"며 "미국 정책에 따라 유엔 산하 기구 전반에서 대만의 참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다.
류창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각국은 유엔에서 사안의 본질과 자국의 국익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며 "일부 인사들이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이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현재 해외 분쟁 지역에 약 1600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고 있다. 1990년 처음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파병 인원은 5만명을 넘어섰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가장 많은 병력을 파견한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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