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용 한화투자증권 팀장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구글(알파벳)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며 장기 매수해도 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커버드콜 상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3일 구독자 303만명의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박승용 한화투자증권 팀장이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박 팀장은 빅테크 실적과 반도체 업황, 하반기 투자 전략 등을 짚었다.
그는 먼저 구글의 클라우드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클라우드 매출과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가 모두 상향 조정돼 펀더멘탈이 견조하다는 것이다. 다만 3~4분기로 갈수록 매출 성장률 상승 폭이 둔화될 수 있어 단기 매매를 노리는 투자자는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연말까지 투자를 할 거고 그때까지 돈을 벌고 싶다면 구글 빅테크 메모리에 대해서는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고 말했다. 구글의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 수준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수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 시가총액이 9조6000억원 수준에 달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이런 시기엔 커버드콜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의 주가가 펀더멘탈에는 별로 이상이 없어 보이는데 변동성 때문에 힘든 거다"라며 "커버드콜이라는 건 변동성이 떨어질 때 나에게 수익이 나는 포지션이니까 그런 전략은 한번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5조원까지 떨어질 때까지는 계속 있을 거다"라며 "지금보다 비록 높게 사더라도 5조원까지 떨어지는 시점에 사시는 게 고생을 덜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메모리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시장 진입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지점으로 꼽았다. 빅테크나 애플이 가격 부담을 이유로 CXMT 같은 공급사를 고려할 경우, 기존 3사 과점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셋이서 과점하고 있는 시장을 넷이서 한다, 그러면 내가 33 가져가는 거 갑자기 25 가져가는 거잖아요."라며 과점이 깨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메모리의 성능 차이는 존재하지만 중국 내 아이폰·클라우드 물량 대체만으로도 국내 기업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박 팀장은 피지컬 AI(휴머노이드) 투자에 대해선 높은 금리와 할인율 환경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금리도 전반적으로 높아져 있고 할인율도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피지컬 AI는 조금 힘든 투자가 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투자를 할 거면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을 태우시는 거는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는 관세 이슈와 11월 미국 대선 변수를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동안 관세 부담이 컸던 화장품, 특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기업이나 소비 관련 업종을 조금씩 담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국가별 비중에 대해선 미국 주식 비중을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는 자산배분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 모멘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2분기와 3분기 사이 피크를 찍고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3분기 4분기를 거치면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하게 이익 모멘텀을 따라가면 한국 주식보다는 미국 주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라인 분리 이슈로 성장주 모멘텀은 약해졌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가치주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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