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FIFA '트럼프 지우기'에 발끈…반격의 월드컵 사진 공개

기사등록 2026/07/22 21:46:32
[서울=뉴시스] 백악관이 FIFA 공식 사진에서 제외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월드컵 결승전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The White House' X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공식 사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제외해 공개한 가운데,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심에 담긴 시상식 사진을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 6장을 게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팀에 트로피를 수여하며 미국에서 열린 장대한 FIFA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며 "전 세계가 지켜봤고, 미국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다음에 또 만나자, FIFA"라고 적었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 6장 가운데 가장 먼저 배치된 사진은 스페인 대표팀이 시상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수단 옆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결승전 현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격려하는 모습과 트럼프 대통령의 독사진 2장도 공개했다. 반면 스페인 대표팀만 담긴 사진은 한 장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대 위에서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포함됐다.

이번 게시물은 FIFA가 공식 SNS에 공개한 우승 세리머니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편집으로 제외한 뒤 올라와 더욱 주목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주장 로드리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한 뒤에도 관례와 달리 시상대를 떠나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머물렀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손짓하며 무대 밖으로 안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까지 단상 옆에 서 있어 논란을 빚었다.

또 시상식을 위해 그라운드에 입장할 당시에는 관중들의 거센 야유와 휘파람을 받기도 했다.

이후 FIFA는 공식 SNS에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모두 제외했다. 선수들을 클로즈업하거나 화면을 타이트하게 자르는 방식으로 트럼프를 프레임 밖으로 편집한 것이다.

같은 날 스페인 대표팀 역시 공식 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우승 세리머니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된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공개한 것을 두고, FIFA의 '사진 잘라내기' 논란을 의식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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