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기억카페 성북 4호점 24일 개소
작물 재배부터 음료 제조·판매 참여
서울 전 자치구로 단계적 확대 추진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초로기 치매(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발병 치매) 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초록기억카페' 4호점을 이달 24일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 연다고 23일 밝혔다.
강서·도봉·양천구에 이어 문을 여는 네 번째 지점이자 동북권 첫 초록기억카페다.
초록기억카페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초로기 치매환자가 스마트팜 작물 재배부터 음료 제조·판매까지 카페 운영 전반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치매 진단 이후에도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고 환자와 가족이 교류하도록 마련됐다.
성북구 초록기억카페는 스마트팜과 카페에 '인지훈련 놀이터'를 연계해 운영한다. 지역 주민이 인지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초로기 치매환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초록기억카페 각 지점에서는 초로기 치매환자 10여 명이 운영에 참여하고 하루 평균 5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강서구 1호점과 도봉구 2호점에서는 치매안심센터 이용자가 프로그램 참여로 받은 코인으로 음료를 주문한다. 초로기 치매환자는 바리스타와 주스마스터로 활동한다.
양천구 3호점은 초로기 치매환자와 지역 시니어클럽 노인이 함께 운영한다. 치매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시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의 초로기 치매환자는 1만여 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6.7%를 차지해 전국 평균 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는 초로기 치매가 경제·사회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발병해 경력 단절과 심리적 좌절로 이어지기 쉽고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 연구에서는 초로기 치매환자가 노인성 치매환자보다 심리·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가 초록기억카페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전·사후 평가한 결과 환자 본인의 우울점수는 14.2점에서 10.9점으로 23% 낮아졌다. 자기효능감(스스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정도)은 29.6점에서 31.7점으로 7% 높아졌다.
가족의 부양 부담 점수도 21.89점에서 20.33점으로 낮아졌다. 시는 가족의 우울 수준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초록기억카페를 서울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로기 치매환자는 노인성 치매환자와 달리 사회적 역할 상실과 관계 단절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아 사회 참여 기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초록기억카페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치매환자와 그 가족까지 함께 아우르는 지지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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