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9519만원·일용근로자 4534만원
은퇴희망 67.4세…적정 생활비 348만원 기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근로자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8531만원, 평균 순자산은 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근로자 가구가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6 근로자 가구경제 보고서'를 공개했다. 김진웅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2025년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기반으로 근로자가구의 경제적 특성과 은퇴준비 현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가구는 평균 연간 8531만원을 벌고, 5288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49.5세였다.
중간값은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순자산 중간값은 2억3000만원, 연간 소득은 6878만원, 연간 지출은 4267만원이었다. 연구소는 평균보다 중간값이 실제 근로자 가구의 자산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상당수 가구가 아직 충분한 자산 축적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고용 형태에 따른 자산 격차도 뚜렷했다.
상용근로자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9915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 가구(2억3550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금융자산 역시 상용근로자 가구가 1억7447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 가구(6446만원)의 약 2.7배였다.
연간 경상소득은 상용근로자 가구가 9519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 가구(4534만원)의 약 2.1배였다. 저축 여력 역시 상용근로자 가구는 3616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 가구(1733만원)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연구소는 안정적인 고용이 높은 소득 뿐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노후 준비의 기반이 된다고 평가했다.
근로자 가구의 여유자금은 저축·금융투자(51.8%)에 가장 많이 배분됐다. 이어 부동산 구입(23.5%), 부채 상환(21.5%) 순이었다. 금융투자를 할 때는 안전성(67.6%)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수익성(21.9%)이 뒤를 이었다.
근로자 가구의 희망 은퇴연령은 평균 67.4세였다. 은퇴 후 월 최소 생활비는 250만원, 적정 생활비는 348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노후 준비가 아주 잘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 '잘 돼 있다'는 8.4%에 그쳤다. 반면 '잘 돼 있지 않다'(37.5%)와 '전혀 돼 있지 않다'(13.3%)를 합하면 50.8%로 절반을 넘었다.
연구소는 "대부분의 근로자 가구가 노후 생활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생애자산관리는 여유자산과 노후자산을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유자산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장기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대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며 "노후자산은 IRP(개인형퇴직연금)나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일찍부터 장기간 적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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